앞에 글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과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제시된 치료방법에 관한 정보는
질병관리청 국가정보포털을 참고하였으며,
아래 홈페이지에서 상세자료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정보포털 (과민성장증후군) 바로가기
1. 치료방법에 대한 개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이를 위한 요약된 설명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2. 약물치료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약물치료는
변비, 설사, 복통, 복부 불편감, 또는 복부팽만감에 대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과
장내 세균 구성 변화, 소장 내 세균 과증식, 또는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을 조절하는 약물이 있습니다.
이 약물치료는 일반 병원의 내과, 가정의학과를 방문하면 진단을 통해 처방받을 수 있으며,
해당 질병으로 대장내시경 등을 시행할 경우에는 실손보험 적용이 가능한 질병입니다.
먼저 아래의 1)~3)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인데,
일시적인 효과이며, 지속적으로 해당 약물을 먹으면 장내 세균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 완하제 - 변비우세형에게 추천
변의 양을 증가시키는 부피 형성 완하제는 배변 횟수를 증가시키고
배변을 원활하게 하여 전반적인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흔한 부피 형성 완하제로는 차전차(psyllium), 밀기울(wheat bran), 옥수수 섬유 등이 있습니다.
다만, 흔하게 장내 세균에 의한 가스 생성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과다한 가스 생성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복부팽만과 복부 불편감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흡수되지 않고 위장관 내로 수분을 끌어들이는 삼투성 완화제는
변비우세형 과민성대장 후군에서 배변 빈도를 증가시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락툴로오스, 수산화마그네슘, 폴리에틸렌글리콜 등이 있습니다.
변비우세형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4주 정도 복용하면
스스로 완전히 배변하고 변 굳기와 힘주기 정도가 좋아집니다.
배변 횟수는 증가시키지만 통증을 완화시키지 못한다는 연구도 있으며
국내에서 시판되는 많은 변비약과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만큼
경련 통증을 유발해 오히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2) 지사제 - 설사우세형에게 추천
지사제는 주로 설사우세형에서만 사용됩니다.
주로 사용되는 약제는 로페라마이드(loperamide)라는 합성 아편(opioid)으로
마약의 효과는 없으므로 의존성 없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입니다.
설사우세형 과민성장증후군에서 장 통과시간을 지연시키고,
수분의 흡수를 도와 대변 굳기를 정상화하고 배변 빈도를 감소시킵니다.
항문 괄약근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작용도 가지고 있습니다.
설사, 절박변, 대변 지림(fecal soiling)이 있는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서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야간에 복통을 유발하거나
필요 이상 용량을 사용하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진경제 - 식후 과민에 추천
진경제는 소화관 평활근의 수축이나 경련으로 유발되는 통증과
복부 불편감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음식 섭취 후 위장 반사가 항진되어
설사나 복부 경련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음식 섭취 직후에 설사가 많은 경우입니다.
진경제에는 평활근 이완제, 항무스카린 수용체 차단제, 항콜린제, 칼슘통로 차단제가 있습니다.
진경제를 식전 30분에 복용하면 위장 반사 억제 효과로
식후 설사나 경련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콜린성 항경련제는 식후 장의 수축력을 감소시키고
시야 흐림, 구갈, 변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변비 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4) 생균제 - 유산균 섭취(for 장내 세균 정상화)
생균제는 살아있는 세균 무리로 요구르트처럼
생균이 포함된 기능성 음식을 말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슈퍼바이오틱스 등의 유산균 섭취도 포함됩니다.
장내 세균총이 변화하면 비정상적인 발효가 일어나
장 내 가스 생성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유발되는데요,
적정한 생균제를 섭취하면
장내 세균총이 정상화되고 비정상적인 발효가 줄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생균제는 장의 과민성을 줄여주고,
복통, 복부불편감, 팽만과 배변 장애를 개선시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균주나 연구 방법에 따른 결과에 차이가 많습니다.
5) 비흡수성 경구항생제 - 소장의 세균과다증식 억제
소장 내 세균 과다증식과 소장 세균 비율의 변화로
복부팽만과 설사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세균의 과다증식을 막기 위해 전신적인 흡수가 적고 부작용이 적은
비흡수성 경구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설사우세형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
리팍시민(rifaximin)으로 치료하면 복통, 팽만이 감소하고 변 굳기가 호전되었습니다.
리팍시민이나 네오마이신(neomycin)과 같은 비흡수성 경구항생제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은
설사우세형 환자에서 전반적인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약의 효과가 감소하므로 재발할 때마다 반복 투여해야 할 수 있습니다.
6) 세로토닌수용체 촉진제/길항제 -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조절
세로토닌은 위장관의 주요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1형에서 7형까지의 다양한 세로토닌 수용체 중
주로 1형, 3형 및 4형 수용체가 위장관의 운동, 감각 및 분비 기능에 관여합니다.
세로토닌 3형 수용체 길항제는
장관 신경총에 작용하여 구강-맹장 통과시간 및 대장 통과 시간의 연장,
식후 위-대장반사의 감소, 내장 감각의 변화 등과 같은 다양한 작용으로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서 대변의 굳기, 복통, 복부팽만감 및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향상합니다.
세로토닌 4형 수용체 작용제는
장관 점액 분비를 촉진하고 연동 운동을 증가시켜 위장관 통과 시간을 단축시키는데,
프루칼로프리드는 변비우세형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
12주 동안 투여하면 배변 횟수와 변 굳기를 호전시키고,
변비 연관 증상을 줄이며,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7) 항우울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사후적인 극심한 우울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항우울제가 역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완화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연구결과가 없습니다.
다만, 삼환계 항우울제는 우울을 조절하는 기능뿐 아니라 신경조절 기능과 진통 기능을 가지고 있고
장내에 존재하는 신경세포에 작용하여 전반적으로 증상을 호전시켜
일차 치료약제(진경제, 항생제, 생균제, 지사제, 하제 등)를 반복적으로 투약해도 복통이 지속되고 전반적인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투여를 고려합니다.
항우울제의 사용과 관련해서는
담당의사와 충분히 상의하고, 정신의학과 전문의 진료와 정신과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약물치료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다음 편에서는 실제로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비약물적 치료인 생활습관의 변화, 식단의 조절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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