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일, 난 현재 후쿠오카에 있다.
벚꽃을 보기 위해 일부러 만개하는 때에 맞추어 일본 후쿠오카에 왔는데, 예상보다 날씨가 3월 중순부터는 추워서 벚꽃이 늦게 펴기 시작해서 벚꽃을 못 볼 뻔했다.
다행히 3월 말부터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서 후쿠오카의 벚꽃이 만개했다. 후쿠오카 축제 기간이 4월 초까지이니 그때까진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다.
다만, 갑자기 4월 2일에 비 소식이 있어 벚꽃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후쿠오카 벚꽃의 명소를 꼽는다면,
지하철 후쿠오카 공항선인 오호리공원역이나 아카사카역에서 내리면 한 방에 쭉 볼 수 있는
- 마이즈루공원
- 후쿠오카 성터
- 오호리공원
이 정도가 후쿠오카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이면서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명소다.
하카타역에서 JR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온천의 명소인 유후인이나 학문의 명소라고 불리는 다자이후도 좋지만, 1박 2일이나 당일치기로 온다면, 위 세 곳만 가도 벚꽃 이 목적 하나 달성하기에는 이미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후쿠오카에도 벌써 몇 번째 방문이지만,
벚꽃구경을 제대로 하기 위해
나이트 관람권도 끊고,
평소에 잘 가지 않던 호수 방향으로 오호리공원도 거의 한 바퀴를 다 돌았다.
후쿠오카 성터 주변의 야경은 1곳당 600엔의 관람료를 받는데, 세 곳을 묶어서 사면 1500엔만 지불하면 된다.
입장은 저녁 6시부터이고, 밤 10시까지이지만 9:45분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나는 세 곳 관람권을 샀지만, 다 보고 온 소감으로는 개인적으로 후쿠오카 성터만 구경해도 될 것 같다. 후쿠오카 성터가 하이라이트이고 장소도 쾌적하고 음악이나 분위기도 끝내준다.
야경이 있는 곳들에서는 클럽 느낌 혹은 몽환적인 음악이 흘러나오고 수증기도 발 밑으로 깔리고 미러볼도 있어서 분위기가 상당히 이색적이다. 돈이 아깝지 않고 분위기가 굉장히 환상적인데, 역시 벚꽃의 본고장답다.
낮에는 오호리공원을 쭉 돌았는데,
보통 사람들은 (관광객들 특히) 호수 쪽 오호리공원으로 잘 오지 않지만 이번에 보고 여태까지 왜 한 번도 안 왔을까 싶을 정도로 힐링이 되는 장소였다.
오호리공원 호수를 바라보는 스타벅스는 이미 유명해져서 자리가 없어 보였지만,
굳이 스벅 안에 자리 잡을 필요가 없다.
오호리공원 호수를 따라 의자가 꽤 많다.
일본 와서 하루에 3만 보 이상을 걷고 있어서
별도로 러닝을 하지 않았는데
오호리공원에 오니 70대 이상 할아버지, 할머니가 공원 트랙을 따라서 러닝을 하고 계셔서 뜨끔했다.
호수 트랙에 벚꽃은 피어있지 않지만,
예쁜 튤립 등 환상적인 풍경들이 펼쳐지니
러닝 그 자체로도 힐링이 될 것 같다.
한국 가면 나도 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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