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에는 당뇨가 아니었는데,
임신 기간에 당뇨가 생기는 경우인 임신성 당뇨와 관련한 궁금증입니다.
1. 임신성 당뇨병의 정의 및 기준
1) 임신성 당뇨
임신성 당뇨란?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처음 발견되었거나 임신의 시작과 동시에 생긴 당조절 이상입니다.
임신 전에는 없었던 당뇨가 생겼다는 점에서 임신 전 진단된 당뇨병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임산부의 2∼3%가 발병하며, 대부분은 우려와는 달리 출산 후 정상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병으로 임신 중 혈당조절의 정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태아 사망률 및 선천성 기형율이 높으므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거대아, 기형아, 사산아를 출산한 분만력이 있는 경우,
산모가 비만이거나 고혈압이 있거나 요당이 나오는 경우에는
반드시 대략 임신 24주∼28주에 간단한 임신성 당뇨병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요즈음은 산부인과에서 일상적인 절차로 모든 산모에 대해 임신성 당뇨 여부를 체크합니다.
2) 임신성 당뇨병 진단의 기준
임신성 당뇨병 진단에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2단계 접근방법이고, 또 하나는 75g 경구당부하검사입니다.
가. 2단계 접근방법을 통한 진단
① 50g의 포도당 섭취 후 1시간이 경과하였을 때 혈액 중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여 140mg/dl(고위험 산모의 경우 130mg/dl) 이상인 경우, 다시 ② 100g 경구당부하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①단계에서 140mg/dl 이상이 나오면 80%의 확률로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며,
100 g 경구당부하검사로, 공복, 1시간, 2시간, 3시간의 기준치 95 mg/dL, 180 mg/dL, 155 mg/dL, 140 mg/dL 이상 중에서 둘 이상이 해당되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
검사방법 | 100g 경구당부하검사 |
공복시 혈당 | 95 mg/dL 이상 |
1시간후 혈당 | 180 mg/dL 이상 |
2시간후 혈당 | 155 mg/dL 이상 |
3시간후 혈당 | 140 mg/dL 이상 |
나. 75 g 경구당부하검사
75g 경구당부하검사의 경우, 공복혈당이 92 mg/dL 이상, 1시간 후 혈당이 180 mg/dL 이상, 2시간 후 혈당이 153 mg/dL 이상 중 1개 이상이 해당되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
검사방법 | 75g 경구당부하검사 |
공복시 혈당 | 95 mg/dL 이상 |
1시간후 혈당 | 180 mg/dL 이상 |
2시간후 혈당 | 153 mg/dL 이상 |
2. 임신성 당뇨인 경우, 모유수유 가능할까?
1) 일반적인 모유수유의 이점
모유수유는 임신성 당뇨병 환자와 아기 모두의 건강상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서 많은 산모가 이를 선호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임신성 당뇨병 산모가 모유수유를 하는 것은 임신성 당뇨병의 재발을 예방하고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도를 낮추는 것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분만 후 산모는 모유수유를 통해 체중조절 및 혈당조절에 이로운 효과를 보입니다.
모유는 엄마의 저장된 기질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혈장 포도당 농도는 당뇨병 수유모에서 낮아지게 됩니다.
모유수유는 또한 유방암과 자궁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산모의 모유수유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산모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비만과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가 높음에도,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산모로부터의 모유수유는 태어난 아이의 비만과 제2형 당뇨병으로의 빈도를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적절한 영양섭취와 저혈당 관리만 잘 된다면 모유수유는 임신성 당뇨에 관계없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다양한 음식 섭취가 중요하며, 당뇨병이 있는 수유모는 권장되는 에너지 요구량보다 300~500 kcal 추가로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3. 임신성 당뇨의 치료
임신성 당뇨병의 혈당조절 목표는
모세혈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였을 때(자가혈당측정)
식전 95 mg/dL 이하, 식후 1시간 140 mg/dL 이하, 식후 2시간 120 mg/dL 이하입니다.
임신성 당뇨병 여성은 목표 혈당에 도달하기 위하여 체중과 신장을 고려하여
전문영양사와 영양 상담 후 식사요법을 해야 합니다.
식사요법만으로 이상적인 혈당조절이 되지 않을 때는 인슐린을 투여하고,
자가혈당측정 결과를 기준으로 용량조절을 합니다.
경구혈당강하제는 일반적으로 금합니다.
일부 경구혈당강하제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그 안전성 및 효과가 아직 일반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신체 운동을 통해 혈당조절하도록 하고
운동에 대해 내과적 혹은 산과적 금기가 없다면 가벼운 산책 등의 운동을 권고합니다.
4. 임신성 당뇨병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임신성 당뇨병은 태아에게 각종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혈당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에는 임신 32주 이후에 사산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고혈당의 위험도
임신 초기 임신부의 고혈당은 정상 태아 발달과 성장을 억제하고
임신 중기 및 말기의 고혈당은 오히려 태아의 성장을 촉진시켜 거대아를 유발합니다.
2) 저혈당의 위험도
한편 저혈당은 임신성 당뇨병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10~40%에서 발생하는데
이중 일부에서 첫 3일 동안 보채고, 떨고, 빠는 힘이 약해지거나 과흥분 상태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천성 기형의 발생도 약 2~3배 정도 높은데
심장기형(심실중격결손, 심방중격결손, 대혈관전위, 대동맥협착증)과
요천골 형성부전증이 가장 흔합니다.
이외에 신경관 결손, 수신증, 신장형성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 인슐린혈증에 의해 태아의 폐성숙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5. 임신성 당뇨병 산모의 출산 후 관리는?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여성의 상당수에서 분만 후 시간이 경과하면 당뇨병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었던 여성을 20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40~60%가 당뇨병이 발생하였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여성은 당뇨병 발생의 고위험군이며,
당뇨병 예방을 위한 각별한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모든 산모는 출산후 6주 이후에 75 g 경구당부하검사로 내당능 상태를 검사해야 합니다.
출산 후 경구 당부하검사에서 정상 내당능인 산모는
매년 공복혈당검사를 하고 공복 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인 경우에는 매년 경구당부하검사를 합니다.
내당능장애 환자는 당뇨병 발생의 위험이 높으므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시행해야하며, 정상체중의 유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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