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은 이후에는
평소 본인의 몸 상태에 대한 관찰이 중요한데요,
이는 당뇨약으로 관리를 하고 있음에도 고장난 인슐린과 요동치는 혈당으로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자주 보고되는 발 관련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살펴보겠습니다.
더 자세한 자료는 아래 대한당뇨병학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당뇨 환자는 평소 발관리가 중요하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당뇨병 환자는 오랫동안 혈당조절이 불량한 경우,
합병증으로 인하여 쉽게 발에 염증인 족부궤양이 나타납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대부분 작은 피부 손상에서 시작되지만,
조기에 신속히 치료하지 않은 경우에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 절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아래의 활동 목표로 발관리를 해야 합니다.
1)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목표범위로 유지합니다.
2) 매일 발을 잘 관찰하여 위험인자를 속히 발견하도록 합니다.(상처, 감염, 멍, 굳은 살, 티눈 등)
3) 발을 청결히 유지합니다.
4) 진료시마다 발에 대해 점검을 받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습니다.
5) 담배를 끊습니다.
6) 술도 끊습니다.
7) 매일 발에 로션을 발라주어 피부가 갈라지거나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합니다.
8) 발톱은 일자로 깎고, 항상 면양말을 신습니다.
9) 너무 오래 서있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피합니다.
10) 신발은 통기성이 좋은 것을 신도록 하고, 맨발로 다니는 것은 피합니다.
2. 당뇨병 진단 후, 발이 저리고 아픕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발이 저리고 아픈 증상은
당뇨병의 합병증 중에서 신경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에 의한 경우가 흔합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특징적인 증상과 신경학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한데
대개 양쪽 발 모두가 저리거나 아픈데 주로 밤에 더 심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더욱 심한 경우엔 양쪽 발의 감각이 무디어지거나
아예 느껴지지 않아 상처가 나거나 염증이 심해지더라도 모르고 지내다가 발 상처가 심한 경우 절단을 해야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경검사인 신경전도검사를 시행해야 하지만
신경병증 초기에는 정상으로 나올 수도 있으므로
신경전도 검사가 정상이라도 증상이 확실하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검사법으로는
뾰족한 침, 해머나 소리굽쇠 등을 이용하여
발의 감각이 정상인지 알아보는 검사와 냉온감각을 느낄 수 있는지를 보는 검사 등이 있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엔 발뿐만 아니라 양손까지도 증상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손보다는 발이, 한 쪽보다는 양쪽이 모두 저리거나 아픈 것이 보통이며
손만 아프거나 한쪽 발만 아픈 경우엔
당뇨병성 신경병증 이외의 다른 병에 의한 것인지를 꼭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3. 발 저림과 통증이 지속되고 잠자기 힘듭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당뇨병 환자가 양쪽발이 저리거나 통증이 있다면
당뇨병에 의한 신경합병증(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증상과 신경학적인 검사를 통해
당뇨병성 신경병증 진단을 내린 후 가장 좋은 치료법은 철저한 혈당 조절이며,
이때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고 저혈당과 고혈당이 왔다갔다하면서
혈당변동폭이 크면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정상혈당 범위 내에서 혈당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대개 혈당을 조절하기 시작하더라도
신경병증 증상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신경병증의 정도가 심하거나 오래된 경우엔 혈당조절만으로는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으므로
결국 보조적으로 약물치료인 증상치료와 병인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혈당조절이 잘되지 않는 경우엔 전혀 효과가 없으므로
혈당조절을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하며 담배와 술은 금해야 합니다.
또한 약을 써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민간요법에 의존하거나 혹은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방법은 가장 나쁜 방법입니다.
약제에 따른 효과가 사람들마다 모두 다르므로
한 가지 약제에 효과가 없더라도 다른 약제로 바꾸거나 용량 을 올리면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담당의사와 지속적으로 상담해야 합니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신경병증 치료약제들의 효과는
대개 2~4주 이상 지나야 나타납니다.
4. 예전보다 심하게 발뒤꿈치가 갈라집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당뇨병 환자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기 쉽습니다.
매일 발에 발크림을 발라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발크림은 목욕이나 샤워 후에 바르는 것이 좋으며 발가락 사이에는 바르지 않습니다.
발뒤꿈치기가 심하게 갈라진 경우 발을 물에 담그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을 수 있고
발을 물에 담그면 자연적인 유분이 제거되어
피부의 균열을 통해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발뒤꿈치 갈라짐이 심한 경우는 장기간에 걸쳐 발관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건조가 심한 경우에는 자기 전에 발크림을 바르고
양말을 신고 자는 것도 좋습니다.
평상시에도 면으로 된 통풍이 잘되는 양말을 신도록 하며,
맨발로 다니는 것은 피합니다.
신발도 너무 꽉 끼거나 너무 헐렁한 것은 피하도록 하고,
매일 발의 상태를 관찰하여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혈당을 정상범위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5.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환자가 지켜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려주세요.
신경은 몸 안의 모든 신체작용
즉, 움직이는 것, 감각을 느끼는 것, 호흡하는 것, 소화시키는 것, 부부관계 하는 것 등
말초신경과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며,
장기간 고혈당이 계속되면 이러한 신경에 손상을 주어 신경병증을 발생시킵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지 25년 이상 된 당뇨인의 50% 이상에서
신경병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신경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것을 지켜야 합니다.
1) 목표혈당에 도달하도록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2) 술을 마시면 술 자체가 신경병증의 원인이 되므로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금주합니다.
3) 흡연도 신경병증의 위험인자입니다. 담배는 끊도록 합니다.
4) 신경병증의 증상(통증 등)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합니다.
5)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도움을 주는 처방된 약을 복용합니다.
6) 매일 발을 관찰하며, 이상이 생겼을 때는 즉시 의사에게 알립니다.
특히 요즘에 맨발로 땅을 걷는 것이 유행인데요,
당뇨병 환자는 발 부위가 상처나 감염에 약하기 때문에
맨발로 땅을 걷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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